온 가족이 함께 하는 감정 나누기 놀이 6가지 추천 - 맞벌이 부부의 육아팁

심리학자 데이비드 칼슨 박사는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함께 나누는 것은 자녀의 정서적 안정과 가족 간 유대감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맞벌이 부부로서 우리는 바쁜 일상에서도 자녀의 감정에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초등학생 딸을 둔 우리의 경험으로도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놀이를 활용하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되면서 관계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감정 나눔 놀이를 통해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목차

• 감정카드를 활용한 공감 대화
• 하루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 감정 스토리텔링 놀이
• 감정 이모티콘 만들기
• 감정 롤플레잉 게임
• 감정 일기 공유하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이와 소통하고 공감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 보세요

감정 카드를 활용한 공감 대화

가족이 함께 다양한 감정이 그려진 카드로 대화를 시작하는 놀이입니다. 카드로 각자 자신이 느낀 감정을 고르고 그 이유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퇴근 후 식사시간에 감정카드를 활용했는데, 딸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감정카드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직접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하루 동안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놀이입니다. 이 방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낼 수 있어 초등학생에게 특히 도움이 됩니다. 딸은 처음에는 간단한 표정만 그리다가 점점 섬세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어요. 온 가족이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하면 서로의 하루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감정 스토리텔링 놀이

감정 스토리텔링 놀이는 가족이 각자 경험한 감정을 이야기 속에 녹여내는 활동입니다. 놀이의 시작은 간단합니다. 먼저 가족 중 한 명이 특정 감정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외로움이라는 작은 새가 숲속을 날고 있었습니다"와 같이 시작하는 거지요. 간단한 배경을 설정하는 단계입니다.

 

그 다음, 이야기를 한 사람씩 차례대로 이어갑니다. 이야기를 확장하면서 자신이 경험한 비슷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딸은 "새가 외로워서 친구를 찾으려 했는데 다들 바빠 보였대"라며 학교에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로 풀곤 했습니다. 이 활동은 가족이 서로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쉽게 감정을 되돌아보며 '이야기를 통해 어떤 감정을 느꼈니?' 혹은 '너라면 새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니?'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더욱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감정 이모티콘 만들기

 

감정 이모티콘 만들기는 온 가족이 창의력을 발휘하여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놀이입니다. 소지품은 간단합니다. 색연필, 크레파스, 스티커, 그리고 두꺼운 종이(혹은 포스트잇)를 준비해 주세요.

 

놀이의 첫 번째 단계는 다양한 감정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쁨, 슬픔, 분노, 놀라움, 기대감 등의 감정을 가족과 함께 의논하여 목록으로 작성합니다.

 

그 다음 각자 종이를 나눠주고 감정을 하나 골라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우리 가족은 '기쁨'을 표현할 때 웃는 얼굴을 그렸는데, 딸은 하트를 그려 넣으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감정을 표현했어요. 

 

그림 실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창의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이 활동의 핵심입니다.

완성된 감정 이모티콘은 냉장고나 벽에 붙여두었다가 하루 중 특정한 감정을 느꼈을 때 해당 이모티콘을 가리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딸이 학교에서 화가 난 적이 있던 날, '화가 난' 이모티콘을 가리키면서 대화를 시작했거든요. 이 놀이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감정 롤플레잉 게임

 

감정 롤플레잉 게임은 연기와 추리를 통해 가족 간의 감정 소통을 돕는 놀이입니다. 놀이를 시작하려면 먼저 각각의 카드나 종이에 다양한 감정을 씁니다. 예를 들어, '기쁨' '분노' '슬픔' '놀람' 등의 감정을 준비합니다. 그런 다음 한 사람이 무작위로 카드를 선택하고 그 감정을 연기합니다.

 

예를 들어 딸이 '놀라움' 카드를 선택하면 과장된 표정이나 행동으로 놀라는 연기를 합니다. 나머지 가족들은 그 모습을 보고 '너는 깜짝 놀랐을 때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라고 감정을 맞춰봅니다. 감정을 알아맞힐 뿐만 아니라 그 감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네가 놀라면 어떤 기분이 들거야?", "아빠는 놀라면 심장이 뛰어서 말을 이어가기가 어려워"처럼 서로의 반응을 비교하며 대화를 이어보세요. 이를 통해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가족 간에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

 

감정 일기 공유하기

감정일기를 공유하는 것은 가족이 하루 종일 느낀 감정을 기록하고 이를 공유하는 활동입니다. 필요한 것은 노트와 펜 또는 간단한 메모 앱입니다. 이 활동은 자기 전 시간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먼저 온 가족이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느낀 감정을 간단히 적습니다. '오늘 행복했던 순간은 뭐였어?' '오늘 슬펐던 일은 있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져서 감정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도록 유도합니다. 딸은 처음에는 '오늘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아서 다행이다'라고 간단히 썼지만 점차 '친구들이 나를 기다려줘서 고마웠다'처럼 상세하게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기를 쓴 후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각자의 감정일기를 읽어줍니다. 이때 가족이 느낀 감정에 대해 간단하게 댓글을 남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네가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꼈다니 정말 멋진 기분이었겠다"처럼 말입니다. 이 활동은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고 부모와 감정을 나누며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주말에는 일주일 적었던 감정일기를 돌아보며 서로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것은 가족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시간을 줍니다.

 

감정을 나누는 힘

감정 나누기 놀이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아닙니다. 이는 가족 구성원 간의 신뢰를 쌓고, 서로를 이해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맞벌이 부부로서 시간을 내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이러한 놀이를 통해 가족이 더 가까워지고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감정 나누기가 아이의 정서적 성장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합니다. 오늘부터 우리 가족만의 감정 나누기 놀이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