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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육아 생존기

주말 2시간, 아이와 특별한 추억 만들기 프로젝트

by info-for-family 2025. 1. 20.

일주일에 딱 두 시간, 아이와 온전히 함께 하기

맞벌이 부부로 매일 반복되는 바쁜 일상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게 슬플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아직 내 곁에 있어줄 시간, 아이가 가장 예쁠 시간에 아이와 함께하지 못했다는 게 언젠가 큰 아쉬움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늘 갖고 살아갑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저희 가족이 생각해낸 것이 바로 '주말 2시간 추억 만들기 프로젝트'였습니다. 사실 특별할 건 없었습니다. 그저 일주일에 한 번, 딱 2시간만 내어 아이와 이런 저런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죠. 집에서, 혹은 집 근처에서 많은 에너지가 없이도 할 수 있는 활동을요. 오늘은 우리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해준 이 프로젝트에 관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웃고 있는 가족
아이와 자연속에서 추억 쌓기

 

왜 주말 2시간이 중요한가요?

 

맞벌이 부부는 평일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주말은 그야말로 가족과 보내야 할 소중한 시간이지만 매번 밀린 집안일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쉬게 되어 아이와 제대로 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집중 육아 시간'입니다. 단 2시간이라도 아이에게만 온전히 집중한다면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자녀의 정서 발달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짧은 시간 안에 아이와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면 부모도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 함께 요리하기

우리 가족이 처음 시도한 활동은 함께 요리하는 것이었어요. 아이와 간단한 쿠키를 굽거나 피자를 만들어 보는 것은 아이에게도 즐거운 경험이었고, 우리 부부에게도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부엌이 엉망이 될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고 우리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아이는 성취감을 느꼈고, 우리 가족은 서로 협력하는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특히 요리 후 다 같이 만든 요리를 먹으면서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프로젝트 : 자연 속에서 놀기

도시에서 살아가다 보면 자연과의 접촉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다행히 저희 집 근처에는 작은 공원이나 산이 있어서 주말마다 공원에 걸어서 가거나 가까운 산으로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아이는 나뭇잎을 모으고 돌을 관찰하면서 자연 속에서 노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TV 대신 자연에서 노는 시간이 늘어나면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욱 풍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도 오랜만에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간단한 피크닉은 온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세 번째 프로젝트: 가족 앨범 만들기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가족사진 앨범을 만드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매주 주말 활동을 사진으로 남기고 이를 모아 함께 꾸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앨범을 만들고 그 주 활동을 되돌아보는 과정은 자녀에게 기억의 가치를 심어줌과 동시에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완성된 앨범을 보고 우리는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앨범에 가족들이 서로 하고 싶은 말을 적는 공간을 만들어 소중한 메시지를 나누는 것도 좋았습니다.

 

 

네 번째 프로젝트: DIY 공예 만들기

자녀와 함께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DIY 공예는 창의력을 기르는 동시에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훌륭한 활동입니다. 요즘엔 쿠팡이나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 DIY 키트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요. 저희 가족도 코로나 시기에 집에 갇혀 DIY 공예를 함께 하다가 취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나무 블록을 이용하여 작은 집을 만들거나 손목 팔찌를 만들어 보는 것과 같은 간단한 공예품 제작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완성된 결과물을 함께 감상하면서 온 가족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작품들을 집안 한 공간에 전시하면서 매번 볼 때마다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리는 재미도 생겼습니다.

 

 

다섯 번째 프로젝트 : 함께 읽은 책으로 이야기 나누기

주말 저녁에는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거나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등장인물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식입니다. 이런 활동은 아이의 상상력과 언어능력을 자극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와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그림책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이야기를 써보면서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작은 노력으로 큰 변화를 이루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것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꼭 길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시간의 양보다 중요한 건 질이었습니다. 자녀에게 '부모가 나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주말 2시간의 소소한 활동이지만, 이것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아이는 부모와의 시간을 기대하게 되었고, 우리 부부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활동들이 쌓이면서 가족 간의 신뢰와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말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는 맞벌이 부부에게 몇 가지 힌트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활동을 미리 계획해 주세요. 갑작스러운 계획보다는 미리 준비된 활동이 더 즐겁고 효율적입니다. 

 

둘째, 자녀의 관심사를 반영해 주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이라면 더 몰입할 수 있어요. 

 

셋째,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세요.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세요. 

 

넷째, 활동을 마친 후에는 함께 시간을 되돌아보며 느낀 점을 나누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자녀와 더 깊이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주말 2시간을 활용하여 자녀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랑과 관심은 아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입니다.